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개표가 10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를 거둘 전망이다.
오후 7시40분 현재 4%의 개표가 이뤄졌으며 롬니가 36.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 주요 언론은 앞서 뉴햄프셔가 롬니의 텃밭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했다.
미 서폭대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롬니는 다른 후보들의 거의 배에 가까운 37%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1·2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2, 3위를 놓고 론 폴 하원의원과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폴 의원의 득표율은 24.1%, 헌츠먼 전 주지사는 14.5%로 각각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표 전 발표된 서폭대 조사에서 론 폴은 18%, 헌츠먼은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9일 아메리칸리서치그룹의 조사에서는 헌츠먼이 18%로 17%의 론 폴을 제치고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4·5위를 놓고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 가운데 깅리치 전 의장이 11.7%로 득표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프라이머리는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두 번째 경선이자 당원 외에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첫 경선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선에서 롬니의 승리 자체보다는 어느 정도 차이로 이길 지 여부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날 결과가 초반 경선의 분수령이자 오는 21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롬니가 두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격차로 압승할 경우 롬니 대세론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롬니가 낮은 득표율에 머문다면 향후 경선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뉴햄프셔 주정부는 이날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25만명,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7만5000명의 유권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