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 10명 중 2명이 폭음을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7.1%인 3800만명이 한 달에 4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주지별로는 위스콘신 주민의 25.6%가 폭음해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평균 9잔의 독주를 마셨다.
워싱턴이 21.9%로 2위였고, 노스다코타는 3위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인구가 한 달에 5.5회 이상 폭음했으며, 18~24세 인구는 한 달에 9.3회 폭음한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여성의 경우에는 2시간 안에 4잔 이상, 남성은 5잔 이상을 마시면 폭음자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CDC는 또 음주로 인해 교통사고를 비롯해 추락사·화재·폭력·성폭행 등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폭음으로 인해 연간 8만명이 사망한다”면서 “사람들은 음주가 사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CDC는 여성은 하루에 한 잔, 남자는 두 잔 이상 독주를 마셔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CDC는 독주 한 잔의 기준을 12온스의 맥주 한 잔, 와인의 경우에는 5온스로 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달에 걸쳐 미국 50개주 중 사우스다코타와 테네시를 제외한 48개주의 성인 45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