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부츠의 대표격인 어그부츠는 너나할 것 없이 전세계에서 인기다. 우리나라도 몇 해전부터 어그부츠 없는 겨울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만큼 기본적인 어그부츠는 이제 재미없다. 어그부츠의 유행이 식지 않고 매년 겨울 신으면서 스타일과 디자인이 진화하고 있다. 베이직한 어그부츠에서 벗어나 가지각색의 나만의 어그부츠로 멋내보자.
올 시즌 양털부츠는 니트 트리밍, 노르딕 패턴, 버튼 장식까지 더욱 더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니트 트리밍은 니트 워머가 부착돼 있다는 의미이며 트리밍은 ‘장식하다’, ‘다듬다’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의복에서는 버튼·브레이드(땋거나 꼰 줄)·레이스 등 의복을 마지막 손질하는 단계에서 부분적으로 붙이는 장식을 말한다.
반스(VANS)의 니모(NIMOE)는 탈 부착 가능한 니트워머가 포함돼 있어 기본 스타일과 니트 장식의 두 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이 신발은 1.7cm의 키 높이 인솔이 들어가 있어 아웃솔까지 포함해 최대 4cm 가량 키를 커 보이게 한다. 인솔 자체에 털이 부착돼 있어 보온성이 더 가미됐다.
특히 올 겨울 노르틱 패턴이 인기를 끌면서 노르딕 패턴이 들어간 니트 트리밍도 인기다. 그리고 어그부츠에 손쉽게 멋을 내는 방법인 버튼 장식을 가미한 제품은 특히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알록달록 때 이른 색동옷, 길이도 다양해진 양털 부츠 = 블랙, 카멜 컬러가 일색이던 양털부츠가 비비드 트렌드와 함께 알록달록 색동옷을 입었다. 또한 길이까지 다양해져 이제 양털부츠를 구입할 땐 원하는 길이와 컬러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부츠의 길이에 따라 다리가 길어 보일 수도 짧아 보일 수도 있어 부츠선택의 주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이다. 반스(VANS) 팅크(TINK)는 발목까지 오는 숏한 길이와 가운데 부분의 절개 부분이 종아리를 길게 보이게 해 작은 키를 보완해 주며, 귀여운 멋을 더해준다. 야상점퍼와 함께 매칭해 소프트밀리터리 룩을 한껏 뽐낼 수 잇는 제품이다.
베어파우(BEAR PAW)의 데미(DEMI) 역시 5인치의 숏 길이 부츠로, 블랙, 네이비 기본 컬러와 함께 청록색, 와인 톤 컬러와 고급 스웨이드 소재, 샴페인 내비 컬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그(UGG)에서는 총장 31.5cm로 무릎까지 올라오는 클래식 톨을 선보여, 보다 따뜻함은 물론, 마른 체형의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부피감을 주어 체형을 커버해 준다.
양털부츠의 양털을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드러내서 연출한 실발도 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드러운 퍼가 종아리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어 보온성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쫓는 알도의 데니스(DANNIS)는 퍼 트리밍 부츠이다. 끈을 퍼 위에 둘러서 리본을 묶으면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단순히 레이스업만으로 스타일링한다면 매니쉬한 느낌도 연출해낼 수 있다. 자칫하면 투박해보일 수 있는 퍼트리밍 부츠에 웨지굽을 가미하여 발랄하면서도 트렌디한 핫 아이템을 완성해냈다. 굽 부분과 발 부분은 부드러운 소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어 소재의 퀄리티까지 갖춘 부츠아이템이다.
스웨이드 소재의 앵클부츠인 알도의 LIEBRECHT는 발목 부분에 따뜻한 양털이 덮여 있어 따뜻함을 선사한다. 어그부츠의 디자인이나 소재, 컬러 등이 다양해짐에 따라 길이와 디테일에서 차이를 둔 제품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LIEBRECHT는 보다 여성스러움이 느껴진다. 퍼 위에는 끈으로 스타일링 할 수 있어 발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안 쪽에는 웨지힐이 숨겨져 있어 편안함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