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눈길 사고 차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9%를 넘어설 정도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초에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로 그해 11월의 76.8%보다 2.3% 포인트 늘었다. 작년 1월 83.5% 이후 가장 높은 손해율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적자는 커지고, 지나치게 상승하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오프라인 대형 손보사는 손해율이 70~72%, 온라인 손보사는 76% 정도 돼야 적자를 면하는 구조다.
손해율은 2010년 12월 90.4%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3월 69.5% 이후 안정세였으나, 그해 10, 11월에 76.8%로 상승한데 이어 겨울철인 12월로 접어들면서 급등하는 모습이다.
올해 1~2월에 한파와 폭설이 심할 것으로 예보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바라 보고 있다.
한 손보사의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까지 손해율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손해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올해 정비수가 인상 등 다양한 복병까지 도사리고 있어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