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MC몽 애정글 화제 …누리꾼 "이런 형 내게도…"

입력 2012-01-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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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가수 김장훈이 가수 MC몽을 걱정하는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장훈은 11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린 나이에 하늘 나라로 간 소중한 소녀팬에게 글을 남기고 와서 죽음이라는 거대한 명제를 생각해보다가 글 한자락 남긴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몽이를 친한 동생과 함께 미국에 여행을 보내줬다. 혹시 죽을까봐. 1년간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과 작업실에만 쳐박혀 있고,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쏘니 살아도 산게 아닐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우울증세와 공황장애도 있는듯 하다. 없으면 이상한 것이다. 이런저런 마음의 벼랑, 다 겪어본 나이기에 덜컥 겁이 나서 몽이를 여행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MC몽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함께 밝혔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잣대가 좀 다른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법보다 우선하는게 있다. 사람들의 정서다. 법적으로 유죄다 하더라도 무대에 오를수도 있고, 법적으로 무죄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 유죄면 유죄다. 그렇게 생각하면 비난하는 사람들도 다 이해가 되고 또, 대중들은 결국에는 아주 냉철하고 정확하다고 나는 늘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MC몽이라는 인간 또한 많이 헷갈렸을 것이다. 법과 정서사이에서. 법적으로는 나는 무죄다를 밝히고 싶으면서도 정서적으로는 군대에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본인 또한 무죄가 나더라도 법과 상관없이 군대에 가지 못한 자신에게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비난을 하는게 너무 이해가 되니 뭐가 어찌됐든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도 하고 있을 것이다. 무죄가 되고 군대에 갈 수있는 방법을 함께 많이 찾아봤는데 없다. 지금도 여러가지길을 찾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내가 MC몽이라는 가수후배를 챙기는걸 보고 주위사람들은 언제 그렇게 친했냐고 묻는다. 사실 몽과는 이 일이 있기전 함께 자리를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예전 엠넷 시절 때 봤는데 뜨더니 좀 변한거 같아서 별로 마음도 안가고 ,건성건성 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주변 지인에게 몽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질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너무 잘 챙기고 오랫동안 함께해 온 동생들과 가족들 챙기느라 돈도 별로 없고. 내 개인적으로, 날 믿어주는 내 식구들 잘 챙기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기에, 그가 그렇다는 그런 얘기에 많이 놀랐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내가 그를 챙겨봐야 도움될 일도 별로 없다. 추석 같은 날 쓸쓸하니까 회나 한접시 싸가지고 가서 한 잔 하는 거, 나는 좀 여유가 되니까 이렇게 여행이라도 보내줄수 있는 것. 그냥 사람들이 비난하면 맞다, 내가 바보다, 사람들이 준 사랑에 내가 돌을 던진 것이다..생각하고 반성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할 길 같다고 말해줬다. 그 인간 또한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형이 할 수 있는 건 네가 돌을 100개 맞을때 살짝 들어가서 다섯 개쯤 같이 맞아주고 나오면 네가 좀 편하지 않겠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1위라고 하던데 가끔씩 연예인들 자살기사를 보면 감상에 젖는다. 누군가 한명만 진심으로 곁을 지켜주었다면 또 그에게 그럴만한 사람이 있었다면 저 일은 없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곁에 누군가는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원할지도 모른다. 작년에 사람들에게 치여서 알다시피 (내가) 우울증도 겪고 공황장애도 재발하고 했는데 어떤 사람들을 보고 안 보고를 떠나서 최소한 미움은 버려야겠다.내가 이런글을 쓰면 또 누군가는 비난의 돌을 던지시겠지만 그 또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형 내게도 있었으면 " "읽는데 왜 눈물이 나지" "MC몽 더 멋진 사람으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을게요" "힘내세요" 등의 반응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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