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위축된 코스피가 보합권을 등락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현재 전날보다 7.67포인트(0.41%) 내린 1845.5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마쳤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늘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고 보합권을 오가던 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조금 더 키워 거래를 마쳤다.
지난 밤 미국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점, 중국의 성장 촉진정책 가속화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보다는 프랑스가 단독으로 토빈세(금융거래세)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미국 경기지표 호조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과 월말까지 유로존 이슈가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또한 12일 옵션만기일에 대한 불확실성도 적극적인 매매를 제한했다.
개인이 이틀째 '팔자'를 유지하며 85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013억원, 기관은 819억원씩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245억원, 비차익거래로 94억원씩 매물이 나와 339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과 전기가스업, 보험, 의료정밀, 운수창고, 음식료업이 2% 안팎으로 떨어져 낙폭이 컸다. 반면 은행과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약품, 운수장비, 건설업이 1%대 전후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우선주가 3% 중반 급락했고 삼성전자,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이 약보합에서 1% 이상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가 1% 안팎으로 상승했고 삼성생명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상한가 15개를 더한 3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460개 종목이 내렸으며 8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