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개발·금융 등 건설융합…올해 수주 15조”

입력 2012-01-11 15:28 수정 2012-01-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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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계·구매·시공(EPC)과 사업기획, 금융을 결합한 건설산업 융합의 선도자가 되겠다. ”

대우건설이 11일 기존 건설사 사업구조의 틀을 과감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른바,‘건설산업 융합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순시공이 아닌 설계·구매·시공(EPC)가 융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획·디벨롭먼트(개발), 파이낸싱(금융)까지 사업영역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총 수주액 15조원, 매출액 7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유럽이나 일본 건설사들 처럼 디벨로퍼(개발자)들의 개발영역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사들과 경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주주 산업은행와 적극 협력해 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민자발전사업(IPP)사업을 주 모델로 내세웠다. 국내 발전소의 25%를 지은 노하우에다 해외 6개국에서 9개 프로젝트 등 총 60억달러에 이르는 발전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만큼 강점이 있는 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서 사장은 “민자발전소를 모델로 하는 건설융합 컨버젼스를 계획중이다. 초기 공략지역은 중동이나 아프리카가 될 것”이라며 “이런 컨버젼스 시장 공략도 역시 산업은행과 시너지를 통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 사업비중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침체의 골이 깊은 국내 건설경기 여건을 감안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수주의 40%, 매출의 35% 수준에 머물렀던 해외 사업 비중을 올해는 수주 45%, 매출 4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체 수주의 50%를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해 50억6000만달러의 해외 수주를 올려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대우건설은 올해 63억달러를 외국에서 수주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그러면서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서도 2만가구 이상을 공급키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으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7000여가구의 공급(분양)실적을 올려 국내 건설사 공급 1위에 오른 바 있다. 서 사장은 오피스텔 4500여실을 포함해 2만115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수요조사를 전제로 얼마든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운영 민간 개방 참여와 관련, 서 사장은 “민영화가 되면 서비스나 요금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동부그룹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 컨소시엄 구성도 끝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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