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 삶 그린 영화 '꽃신을 신고' 제작 확정

입력 2012-0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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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엽기적인 그녀' 연출한 곽재용 감독 연출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강제로 전선으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의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했으며 전 후에도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는 종군 위안부들의 실제 풀 스토리를 담은 영화 ‘꽃신을 신고’ (제작 : (주)쇼이스트 인터내셔널)가 제작된다.

1991년 실제 종군 위안부 출신인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공개 증언이 나오면서 비참했던 종군 위안부의 삶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강제로 징용됐던 20만여 명의 할머니들 중 현재 30여명만 생존한 안타까운 상황에서 그들마저 모두 잠들어 이 사실이 역사 속으로 조용히 묻히기 전에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종군 위안부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영화가 기획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정치적 문제와 흥행적 가치 판단으로 인해 제작 결정이 쉽지 않은 소재였으나 제작사와 함께 오랜 시간 기획을 함께 한 진주의 선문그린사이언스(주)의 결단력 있는 투자 결정으로 인해 제작이 결정됐다. 또한 1940년대의 완벽한 재현과 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진 전쟁장면 등으로 약 100억원 규모 대작이 될 ‘꽃신을 신고’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종군 위안부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중국의 영화사들 또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고 최근 ‘적벽대전’ ‘공자’등을 제작한 중국의 영화사 ‘춘추홍’이 400만 달러(한화 약 46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연출은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등의 작품에서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연출력을 보여준 곽재용 감독이 맡았다. 평소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안타까워하며 지켜보던 그는 자신의 모든 혼을 담은 최고의 영화를 만들겠단 포부를 밝혔다.

곽 감독은 영화 ‘꽃신을 신고’가 역사적,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강한 영화일 뿐 아니라 정서적인 울림이 강한 사랑이야기로 폭넓은 관객과 조우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시나리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터전인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고증과 증언을 토대로 곽 감독이 직접썼다.

한국의 진주와 중국의 상해 등에서 촬영이 진행 될 ‘꽃신을 신고’는 현재, 경상남도 진주에 1940년대를 완벽히 재현한 대규모 세트를 제작 준비 중이며 캐스팅이 결정되는 대로 올 상반기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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