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엔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의 북미 공장을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나바 요시미 사장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오토쇼에서 기자회견하고 “현재 북미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수출 규모를 대폭 늘릴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요타는 현재 북미에서 생산한 차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등 19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만6700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이나바 사장은 도요타의 북미 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삼을 경우 물류 네트워크 규모를 감안했을 때 현지 자동차 업체보다 수출 물량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나바 사장은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극단적인 엔고를 이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달러 기준으로 수출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지속되는 엔고로 일본에서 생산한 차를 수출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실적에도 치명적인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이나바 사장은 추가 비용절감대책의 일환으로 멕시코에서 조달하는 부품량을 확대하거나 생산을 증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