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아들이 숨졌다는 진정에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2010년 10월 숨진 중학생 오모(당시 14세)군이 학교 내 폭력성 놀이를 하다 숨졌다는 진정이 접수돼 재수사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군의 어머니 김모씨는 지난 9일 서부경찰서를 찾아와 오군이 당시 재학했던 서울 은평구의 중학교를 상대로 진정을 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의 사망원인이 ‘뇌혈관 기형 혹은 복압 및 뇌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이었다”며 “아들 친구들로부터 사고 당일 9명이 교실에서 햄버거 게임을 했고 아들이 가장 아래 깔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군의 친구들과 학원 교사 등으로부터 같은 이야기를 듣고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나 당시 현장에 있던 증인들이 ‘잘 모르겠다’고 진술하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학교 폭력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고, 1년이 넘게 지난 사건인 만큼 신중하게 수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