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기부양을 위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오후 4시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57% 하락한 1.2704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2662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9월10일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유로·엔 환율은 0.6% 내린 97.65엔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0.17% 오른 76.978엔으로 거래됐다.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존 맥카시 ING그룹 외환트레이딩 담당 책임자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럽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ECB의 정책회의가 유로화 반등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앤드류 윌킨슨 밀러타박앤CO 수석 경제 투자전략가는 “미국에 비해 유럽 경제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12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경제가 예상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구역인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0.25% 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면서 독일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