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인질극 범인, 범행 동기 알고보니…

입력 2012-01-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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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임산부를 잡고 인질극을 벌인 범인은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도심 백화점에서 인질극을 벌인 등의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상 감금 등)로 이모(3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씨는 이날 낮 12시12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7층 주방용품 매장에서 임신 5개월인 주부 김모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머리채를 붙잡고 40여분간 인질극을 벌였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라"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외쳤다. 이후 확인 결과 이씨는 전날인 10일 새벽 인터넷 카페를 통해 '천명하였다'라는 제목으로 "그날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는 날이요 '성원' 주의 이름으로 주의 심판이 행하여지는 대재난의 시작이라. 너희는 각자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경찰 측 협상 전문가가 접근해 40여분만에 이씨를 곧바로 제압, 체포했으며 인질로 붙잡혔던 김씨는 충격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본인과 태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는 이씨가 사회에 불만을 갖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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