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내려라” 밴사 전방위 압박

입력 2012-01-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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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인하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 밴사 설립도 검토

신용카드사들이 카드결제 대행업체인 밴(VAN)사에게 전방위로 수수료 인하 압박을 하고 있다. 대폭적인 수수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카드사가 뭉쳐 별도의 밴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신용카드업계와 밴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밴사에게도 카드결제 단말기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이 요구하는 인하폭이 높아 밴사들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카드사들은 올해부터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했으며 건당 가맹점 수수료율을 2%대에서 대형마트 수준인 1.6~1.8%로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밴사들도 카드결제 단말기 수수료 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밴사들은 수수료 인하를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사회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단말기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A밴사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분위기여서 밴사들도 단말기 수수료 인하를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카드사들은 최대한 단말기 수수료 인하폭을 높여 나름대로 수익을 보전하자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은 매번 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80∼150원 정도를 밴사에 수수료로 지불한다. 카드결제 금액이 1만원, 가맹점 수수료율이 2%일 경우 수수료 200원 중 80∼150원은 밴사 몫이다.

B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가운데 밴사에게 가는 수수료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카드사만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할 경우 오히려 역마진이 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사들은 건당 단말기 수수료를 20~30원 정도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2~3년에 한번씩 건당 단말기 수수료를 5~8원대 인하하던 수준에서 대폭 증가한 것.

밴사들은 건당 10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이익에서 밴사에게 넘어가는 비용이 8~9%정도 밖에 되지 않아 건당 10원이 넘어갈 경우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C밴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이익에서 밴사들이 가져가는 부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2~3년마다 수수료 인하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야는 하지만 적정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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