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웰빙간식’ 고물가를 이긴다

입력 2012-01-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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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케이크서 붕어빵까지 집에서 뚝딱

외식물가가 크게 오른데다 초중고교 방학기간으로 엄마표 홈메이드 간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물가시대 매번 간식을 사주는 것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빵,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베이킹 용품을 비롯해 우유, 탄산음료 등을 대신할 수 있는 건강음료기기들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최근 한달간 DIY식품 카테고리의 판매량이 전월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 오븐, 와플메이커 등과 같은 소형 주방 가전 또한 판매량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고현실 옥션 식품 담당 팀장은 “아이들의 방학과 함께 물가가 오르면서 직접 가족들의 간식거리를 직접 만드는 주부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빵, 케이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생지(도우), 시트다. 최근 베이킹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판매량이 전월대비 20% 증가했다. 케이크 시트는 케이크 모양의 틀이 되는 카스텔라 빵으로 위에 크림을 바르고 꾸미기만 하면 간단하게 케이크를 만들 수 있어 인기다.

옥션에서는 15년 전문 베이커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조선호텔베이커리 미니크로와상 냉동생지(1만1800원)’, ‘브레드가든 초코케이크시트 18Cm(4600원)’ 등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붕어빵 믹스(10kg 1만9900원)’와 ‘붕어빵 틀(1만5500원)’을 비롯해 호떡 누름기가 포함된 ‘호떡믹스 세트(550g 2팩, 7900원)도 하루 평균 200여개씩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유와 같은 음료 가격도 오르면서 두유, 요구르트, 탄산수 제조기와 같은 제품들도 방학을 맞아 판매량이 전월 대비 60% 크게 증가했다. 특히 10~20만원대의 두유제조기, 2~3만원대의 요구르트 제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튀김, 크로켓과 같은 튀김 요리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필립스 에어프라이어(37만9000원)’도 기름 없이 공기로 튀기는 방식으로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G마켓에서도 최근 한달간 와플, 샌드위치 메이커 판매량이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가정에서 쉽게 와플을 만들 수 있는 ‘사각 와플틀’(2만500원), ‘하트와플팬’(2만500원)을 비롯해 ‘호두과자팬’(1만3500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수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헬로키티 초코쉐프’(4만4000원)도 반응이 좋다.

김현준 G마켓 팀장은 “방학기간을 맞아 집에서 손 쉽게 만드는 간식제조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간식제조기는 한번 사놓으면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할 때마다 만들어 줄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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