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유동성 증가율이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월 발표한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2279조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이는 전월의 증가폭은 6.1%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월 6.6% 오른 이후 최고 수준이다.
Lf의 증가는 시중통화량을 뜻하는 광의통화(M2·평잔) 증가율이 지난 6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Lf 구성 항목인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과 생명보험계약 준비금 규모의 확대도 Lf 증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M2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를 기록해 전월의 증가규모와 같았다. 한은은 민간신용과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전년 동월에 비해 비슷한 증가세를 보인 것을 미뤄 12월에도 4%대 중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