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제품에 新디자인 입히니 날개 달았다

입력 2012-01-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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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한 제품이 조금 가벼워지고 눈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을 하면 사람들이 좀 더 가치 있게 볼 듯한데 현재 그것이 안 된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한 중소기업 대표의 말이다. 중소기업 제품 중에는 품질은 우수하나 디자인이 떨어져 상품의 가치까지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 대표들이 기술력만 믿고 제품을 생산할 때 그렇다. 제품을 출시하고 난 후 주변 사람의 조언으로 좋은 디자인을 입히기를 원하지만, 디자인을 잘 모르고 제품생산 비용으로 모두 쏟아 붓는 경우가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런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와 각 시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다.

지식경제부와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진행하는 토탈디자인 지원사업은 제품은 가능성이 있지만 디자인 부분에 더 경쟁력을 가하면 국내 및 해외시장 공략이 가능한 제품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생겼다. 제품의 디자인을 전문업체에서 지원받아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고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제품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히는 것 뿐 만 아니라 디자인으로 완전히 새로운 상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0개 기업이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 디자인 ‘업’ 출시 이후 매출 ‘업’

▲원테크놀러지 탈모치료기기
탈모치료기기를 생산하는 원테크놀로지는 상품화 기획부터 디자인개발 및 사업화 마케팅까지 전 부분을 지원받은 케이스다. 의료장비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것에 어필해 인테리어 장식처럼 생활 속 공간을 차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를 통해 2010년 10월 제품 출시 이후 1년 동안 27억원의 매출 성과와 25억원의 판매계약 성과를 얻었다.

▲이머시스 SounDonut (블루투스 스피커폰)
‘컨퍼런스콜 및 무선 스피커용 다기능 와이어리스 스피커폰’를 상품화한 이머시스는 초기 음성처리기술만 보유하고 있던 회사다. 이 기술력에 디자인을 입혀 노트북 등 Bluetooth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 연결 고음질 사운드 스피커인 SounDonut (블루투스 스피커폰)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Reddot design award 및 미국의 CES 2011에서 디자인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이머시스는 이 제품으로 일본 Snp사와 35억원 규모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자동차와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iriver'社와 OEM 계약 후 정식 판매 추진 중이다.

디자인 지원은 지원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각 중소기업들은 인력을 적극 활용해 디자인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매출을 극대화 시킨다.

◇디자인 뿐 아니라 인력도 업그레이드

▲커미조아 'cEIP-α' 시리즈
첨단 장비의 핵심 전자 제어부를 생산하는 커미조아는 지난해 수년을 끌어 온 차기 제품군 개발을 완료했다. 커미조아의 차기 제품군은 네트웍 모션을 이용한 제품군과 ceIP alpha 시리즈(네트웍 계측 제어 시스템), 뉴DAQ 시리즈 등. 컴퓨터 제어시스템을 이용해 각종 모터의 정밀 제어, 센서의 계측 등이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다. 커미조아는 이 제품군 개발에 착수한 시기는 수년전이었지만 지난해 지원사업을 통해 비로소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커미조아는 이를 통해 많은 연구인력이 기술을 습득하고 양성할 수 있는 효과도 얻었다.

커미조아 민경훈 대표는 “12년의 역사 동안 제품의 기술성 및 안정성이 생명인 첨단 산업에서 지난해 지원사업을 통해 커미조아의 제품 및 기술이 검증을 받았다”며 “2012년은 그 동안 준비했던 새로운 제품군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의 원년을 맞게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이 디자인 기술을 지원받을 곳은 몇 곳 있다. 각 시가 운영하는 디자인기술센터에서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디자인 설계 1인1사 지원사업’등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인 설계 1인1사 지원사업은 비용과 인력이 부족해 디지털 디자인 및 설계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만 하다. 디자인설계 솔루션 활용 능력이 우수한 대학생, 교수 등을 중소기업과 '1인 1사'로 매칭 지원한다. 올해에는 이 달 16일부터 각 지방 중소기업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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