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속 역사 스터디, 삼간택 떨어진 두 처녀 운명은

입력 2012-01-13 02:02 수정 2012-01-1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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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해를 품은 달' 방송화면)
'해품달' 연우(김유정 분)의 운명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가운데 삼간택에 올랐던 후보들의 이후 운명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진수완 극본, 김도훈 연출)에서는 연우가 이판의 자식 보경(김소현 분)을 뒤로하고 세자빈에 간택됐다.

이날 '해품달'은 궁중혼례의 첫번째 단계인 처녀단자 제출부터 삼간택까지 절차가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쏟아진 시청자의 최대 의문은 삼간택에서 떨어진 보경 등의 향후 거취다.

가상의 스토리를 더한 드라마에서는 세자빈으로 간택된 연우는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무녀로, 삼간택에 함께 올랐던 보경은 훤의 정비로 운명이 뒤바뀔 예정으로 알려졌다.

극이 아니라 실제 조선시대의 삼간택이었다면 어땠을까. 역사적으로 삼간택까지 올라갔다가 최종 간택은 되지 못한 두 후보의 거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복수의 역사학자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거취에 대한 학계의 주장은 크게 둘로 나뉜다. 재가를 금했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평생 수절을 해야했다는 의견과 삼간택에 올랐던 이력이 오히려 도움이 돼 혼인 시장에서 더 대우를 받았다는 의견이다.

수절을 해야했다는 쪽은 국왕의 배필이 되기위해 나선 십여명의 후보 중 왕비로 낙점받은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후궁이 돼 평생 성은(聖恩)만을 바라는 처녀로 늙었다고 봤다.

세조의 장남이었던 덕종은 세자빈간택시 마지막 삼간택에 남은 세 여인 모두를 종4품 소훈으로 삼았고, 이 가운데 한확의 딸 한씨를 세자빈으로 승진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절설'은 그릇된 선입견에 불과하며 삼간택에서 떨어진 후보들이 유력 가문에 시집을 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역사연구자인 이미선씨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정신문화연구 2007 여름호’에 기고한 ‘1681년 국왕 가례시 간택처자 연구’라는 논문에서 최종 선발된 여흥민씨 민유중의 딸(훗날 인현왕후)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 역시 모두 결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연우가 세자빈이 된 것을 못마땅히 여긴 대왕대비(김영애 분)가 도무녀 녹영(전미선 분)에게 세자빈의 암살할 것을 명하면서 연우의 운명에 큰 변화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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