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지난 9일부터 코스닥시장 테마주를 근절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자 정치테마주들의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개인들은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들은 오히려 적극매수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정치테마주인들 가운데 박근혜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를 각각 를 각각 27억9200만원, 1억8700만원 순매도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19억9500만원), 문재인관련주인 유성티엔에스(7억4600만원), 바른손(5억3300만원), 정몽준관련주인 코엔텍(3억8100만원) 등도 매도종목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중 아가방컴퍼니가 28억4600만원으로 순매수 금액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바른손(7억5700만원), 안철수연구소(5억4700만원), 보령메디앙스(2억8700만원), 오성엘에스티(2억2100만원), 코엔텍(1억8000만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정치테마주에서는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규모는 크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정치테마주의 주가 급등락으로 개인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마저 저가매수에 나서고 단타매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정치테마주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결국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마저 정치테마주 단타매매를 한다면 개인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