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은 올해 15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2만3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오전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육현표 삼성전자 부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조준호 LG 사장, 차화엽 SK 사장 등 30대 그룹 기획·총괄담당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금년도 투자·고용 계획을 확인했다. 지경부 장관이 30대 그룹과 만나 정책방향 설명과 함께 산업전반의 현안을 토론하기는 4년 만이다.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 134조8000억원보다 12.3% 늘고 신규 채용 규모도 12만명에서 2.2% 증가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올해 신규 고용이 2.2% 늘어나고, 특히 고졸 채용 비율이 7% 가까이 늘어 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투자 역시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151조원에 달하는 데, 여러분들의 의지가 장애를 받지 않도록 투자 걸림돌을 제거하는 정책을 3월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 기업들이 요구한 단기 및 중·장기 지원책을 심도있게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기자동차 사업 부문처럼 정부의 도움이 요구되는 산업에 대해서는 세제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조준호 LG 사장은 기자와 만나 “올해 LG그룹은 16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이날 구체적인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육현표 삼성전자 부사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투자와 고용 계획은 다음 주쯤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43조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채용 규모도 약 11% 늘어난 2만5000명에 달했다. 삼성이 올해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함에 따라 올해 총 투자규모가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