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정책 최우선 서민물가 안정에 둘 것”

입력 2012-01-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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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등 제수용과일 비축물량 방출 유치원비 편법 인상 강력 단속할 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과 민간 연구기관이 올해 물가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국내외 물가 여건을 고려할 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1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올해 첫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란 제재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초 물가불안이 높다”며 “정부 각 부처의 업무 추진에 있어 물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을 비롯한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 경제연구소는 올해 소비자물가를 3.2~3.4%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쌀, 돼지고기 등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하면서 “각 부처는 물가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물가 변동 요인의 변화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업무를 볼 때 물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설 물가와 관련해서는 박 장관은 “사과·배 등 제수용 과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소관부처에서는 비축물량을 통해 가격 안정에 노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도 수급이 불안한 대과(大果) 보다는 중소 과일 선물세트를 적극적으로 구입해주고 한우 선물세트 등을 구입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 달라”고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유치원비 편법 인상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강력한 단속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월 20만원씩 지원하는 5세 누리과정을 도입한 이후 보육료를 편법 인상하는 사례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별 단속을 실시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관련 부처에서는 특별 점검 기간을 정해 전국적인 지도와 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유치원비 안정과 유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운영비와 처우개선비를 계속 지원하겠다”며 “학부모의 유치원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선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치원 정보 공시 항목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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