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간 대만을 이끌어갈 총통과 입법위원(국회의원)을 뽑는 동시 선거가 1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투표는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해 오후 4시 마감할 예정이다.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국민당 소속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야당인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蔡英文) 주석 간 2파전 승부다.
제3 후보 쑹추위(宋楚瑜·70) 친민당 주석은 마 총통과 지지 기반이 다소 겹쳐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판세가 초박빙이어서 50만 표 이내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투표율 75~80%를 가정할 때 690만 표 가량을 얻으면 당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친중국 성향의 마 총통이 연임에 성공하면 기존의 우호적 양안 관계 기류가 유지되겠지만 차이 주석이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되면 양안 간의 갈등이 재차 촉발될 수 있다.
마 총통은 ‘양안 안정론’을 주장해왔으며 차이 주석은 ‘대만 주권론’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총통선거와 함께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입법위원 선거도 치러지며 이 역시 박빙이라 특정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입법위원 선거에선 입법위원 113명 전원을 새로 뽑는다. 지역구가 79석, 비례대표가 34석이다.
선거 결과는 오후 10시 전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