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사실을 외면하고 갈등을 부추기며 나를 갈등의 중심에 세우려 하지만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토크쇼의 핵심은 2008년 전당대회때 나는 미국에 1년 정도 가 있어서 전대에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언론은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7.28 재선거에 당선된 이래 갈등의 중심에도, 분열의 중심에도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실제 그 이후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런 나를 진실을 외면하고 갈등의 중심에 세우려고 한다”며 “흔들리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재오 의원은 전날 인터넷 보수논객 모임이 주최한 토크콘서트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의 돈 봉투 사건은 친이계 수장인 나를 잡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악의적인 구도”라고 주장했다.
또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2008년 4월에 18대 총선에 낙선하고 그해 5월에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며, 전당대회는 7월에 있었다”며 “1년여 미국에 있었고 2009년 귀국하기까지 한번도 한국에 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실이 이러함에도, 같은 지역의 위원장으로 같은 지역의 행사에 참석한 사진까지 언론에 보도하면서 측근 운운하면서 근거 없는 사실들을 연일 보도하는 것을 보고 이 나라 민주주의 현주소를 보는 듯하다”며 “이런 일련의 행위가 본말을 전도케 하는 의심이 간다는 것이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