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비싼 가격에 대한 비판이 커져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의 글이 많은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14일 다음아고라에 따르면 필명 ‘빰하이’를 쓰는 누리꾼은 지난 13일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너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등산용품 장만에 250만원을 쓰게 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지인들과 부부 등산 계획이 잡혀서 등산용품점을 둘러보는데, 조금 저렴할 것이라고 여겼던 국산 브랜드인 코오롱이나 라푸마의 가격표 보고 그냥 나오게 될 정도고 블랙야크 브랜드 가격도 장난이 아니었다”며 “결국 노스페이스 매장에 들어갔더니 다른 세상에 들어간 것 같았다”고 썼다.
부부는 다시 저렴하다는 브랜드를 찾았지만 “이월상품 몇 개 빼고는 여기도 비쌌다”며 “어차피 비슷한 돈 지불하고 구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이 누리꾼은 “노스페이스 배낭, 신발, 바람막이 점퍼, 아이젠, 모자, 장갑을 구입하는 데 부부합산 149만원이었다”며 “콜핑 바지와 셔츠 이월상품으로 20만원, 로우 알파인 패딩 60만원, 마트에서 스틱과 보온도시락 등 20만원까지 합쳐 부부가 등산 한 번 가는데 250만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나름 비교해서 저렴하게 구입한다고 했는데도 이렇다”며 “(250만원어치를 샀는데도) 아내는 구입한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적었다.
‘빰하이’는 “60만원 정도면 충분하리라 믿었던 저는 등신이었다”며 “산이 무서워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아이디 ‘moon56ik’은 “저번에 엄홍길 대장이 TV에서 ‘뒷동산 가는데 히말라야 가는 복장들 하고 다닌다’고 했다”며 “가까운 서울 청계산에 가봐도 99.9%가 얼룩달룩 등산복에 등산모”라고 비판했다.
‘positive’도 “우리나라같이 허례허식 많은 나라도 없을 듯”이라며 “부모들이 저러니 학생들 ‘노스 계급’이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