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가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1급)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조 수석비서관이 금품전달 지시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수석비서관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현역 의원이던 시절부터 20년 이상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으로, 전당대회 때는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비서관은 검찰이 박 의장의 전 비서인 고명진(40)씨와 안병용 위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11일 오전 잠시 출근한 이후 사흘 넘도록 국회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다음주 초 조 수석비서관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명진 전 비서에 대해서도 곧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