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소속 마잉주(馬英九·62) 현 총통이 14일(현지시간) 실시된 대만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현 집권당인 국민당이 압승했다.
이번 선거는 대만의 총통과 입법위원(국회의원)을 뽑는 동시 선거로 진행됐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와 현지 언론 티브이비에스(TVBS)는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개표가 95% 정도 진행됐으며 마 총통이 51.5%,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이 45.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대만 국민당 중앙당사 앞 연단에 나서 “이번 승리는 대만 국민의 승리이며 평화를 지향하는 대만의 승리”라며 “안정되고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 총통의 소속 정당인 국민당은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압승했다.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 69석 가운데 국민당이 40석, 민진당이 27석, 친민당 2석을 각각 차지했다.
전체 입법위원 수는 113석으로 지역구가 79석, 비례대표가 34석이다.
친(親) 중국 성향의 마 총통이 연임에 성공하고, 입법위원에서도 현 집권당인 국민당이 승리하면서 중국과 대만 양안은 기존의 우호적인 관계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경제·민간 교류 등을 중심으로 한 양안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