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야당인사 300여명 추가 석방

입력 2012-01-14 23:00 수정 2012-01-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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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야당 인사와 정치범 등 300명 이상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코코 내무장관은 “이번 사면은 특정인이나 단체의 요구가 아니라 정부의 관용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정치적 이유나 개인의 신념을 이유로 누구에게 조치를 취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코코 장관은 석방된 인사가 미얀마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파악한 정치범 명단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석방된 인사 중 ‘킨 눈’은 2003-2004년 총리 겸 정보 책임자를 지내다 권력 투쟁에서 축출돼 그간 가택 연금을 받아왔다.

미얀마 정부는 전날에도 전국 각지의 교도소에서 정치범 등을 석방했다.

지금까지 석방한 인사는 대략 650명으로 지난 1988년 수천명이 숨졌던 ‘88항쟁’ 지도부 인사들과 2007년 ‘샤프란 혁명’ 참가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푸는 조건으로 사면을 요구해온 서방 국가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면은 민주화를 향한 상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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