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15일 쇄신책의 일환으로 중앙당과 당 대표제 폐지, 당원협의회 개편,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권영진 김용태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등 쇄신파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고, 당 비상대책위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중앙당 폐지는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의 한나라당은 당 대표가 없는 상황이고 새롭게 당 대표를 뽑는 상황에서 그런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돈봉투 사건의 실체는 중앙당이 비대했기 때문”이라며 “중앙당 폐지는 중앙당이 원내정당을 통제하고 돈과 조직 동원 선거를 해온 정당체제를 해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구시대적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국회의원과 공천자의 사조직 역할을 해온 당원협의회, 구 지구당을 완전히 폐지·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제적 당론을 폐지하고 당정 협의도 폐지해야 한다”며 “4·11 총선 공천에서의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 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이뤘다고 보지 않기에 비대위에 근본적인 쇄신안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