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 동안, 겨울철 난방기구로 발생한 화재가 총 376건으로 15명(사망 6명, 부상 9명)의 인명피해와 11억9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14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37건이나 증가(33.3%)하는 등 비약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난방기구에 의한 장소별 화재 발생 분석결과, 주택이 174건(46%)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중이용업소 65건(17.3%), 업무시설이 56건(14.9%) 등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점은, 다중이용업소와 업무시설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주택은 2009년 대비(2009년 45건 → 2011년 67건) 49%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에서 난방기구 사용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난방기구별 화재 발생 순위는 전기히터가 138건(36.7%)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기장판 123건(32%), 가정용보일러 69건(18.4%), 난로(석유, 가스 등) 46건(12.2%) 순으로 나타났다.
난방기구별 화재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전기히터는 주변에 수건이나 이불 등 가연물질에 복사열이 가해져 발화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전기장판은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전기장판을 접힌 상태에서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석유난로는 부주의로 넘어지거나 난로를 켠 채 주유하다가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웅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난방기구 화재는 대부분 취급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만큼, 자리를 벗어날 때면 반드시 난방기구를 꺼놓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