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숨고르기에 그룹주펀드 ‘휘청’

입력 2012-01-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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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1.83%…국내주식형 2배 하회 운용 매니저“이르면 2분기초 수익률 안정”

삼성전자 숨고르기에 삼성그룹주펀드들이 휘청이고 있다.

16일 제로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20개 삼성그룹주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83%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0.95%)를 2배 가까이 하회하는 것이다. 1주일 수익률 역시 -2.38%(같은기간 국내주식형, -1.29%)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테마펀드 가운데 금 펀드에 이어 수익률 최하위다. 이전 IT업종 강세에 힘입어 국내주식형펀드를 크게 앞질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별펀드별로는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가 1개월 수익률 -2.72%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2.44%), ‘미래에셋맵스 TIGER 삼성그룹 상장지수’(-2.29%),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2.24%),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 1’(-1.90%), ‘IBK삼성그룹’(-1.1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의 숨고르기가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실제 삼성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 확대로 인한 외국인들의 비중축소로 인해 이달초 110만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04만원선까지 내려왔다.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백제열 팀장은 “삼성그룹주펀드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삼성그룹주펀드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에 대형주 약세장이 펼쳐지면서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하락한 것도 수익률 부진에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그룹주펀드들이 담고 있는 대형주들이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2월 이탈리아 국채만기 이슈를 넘기면 유로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분기 말부터는 대형주들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고 수익률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펀드애널리스트들은 수익률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며 좀 더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주펀드들의 편입하고 있는 대형주들의 상승탄력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라며 “상반기까지는 시장수익률을 따라가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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