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해양가스처리설비 건조한다

입력 2012-0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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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인펙스로부터 2.6조 규모 수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CPF 조감도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크기의 해양가스처리설비를 간조한다.

삼성중공업은 16일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인펙스와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건조계약(LOA)을 체결해 발효됐다”고 밝혔다.

‘CPF’는 부유식 해양생산설비의 일종으로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 처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에 수주한 한 CPF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10m로, 상·하부구조를 합쳐 총중량이 10만톤에 이르는 세계 최대 크기이다. 이 시설은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계획이다.

특히 수주금액도 2조6000억원으로 동종플랜트중 역대 최고 금액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OA상 계약금액에 계약서명시 확정될 추가장비까지 포함하면 총 수주규모가 3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는 3000만원짜리 중형승용차 10만대, 최신 스마트폰 300만대를 일시에 수출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주에서 설계 및 구매, 생산, 운송 등을 일괄 수주하는 EPC방식으로 계약, 해양설비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인펙스와 내달 중 계약 서명식을 맺고, 2015년 4분기에 인도할 계획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건조착수에 들어간 세계 최초 LNG-FPSO에 이어 세계 최대규모의 CPF건조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이 ‘해양가스플랜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축적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125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으며 이중 70% 가량을 해양플랜트에서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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