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금 값이 내릴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지난 13일 프랑스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9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락한 영향으로 달러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유럽 불안감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금값은 2주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선물은 1% 내린 온스당 1630.8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작년 12월29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고 지난주 낙폭은 0.9%를 기록했다.
대유퓨처스의 센 보 애널리스트는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하는 반면 금의 강세는 주춤할 것”이라며 “동시에 유럽의 불안정성으로 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16일 12시49분 등락을 반복하다 온스당 1638.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금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민트데이타에 따르면, 미국에서 금화는 올들어 12일까지 8만5500온스가 판매됐다.
이 같은 속도로 금화 매수세가 이어지면 한달새 20만500온스가 거래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유로·달러 환율은 0.26% 하락한 1.264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