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12팀 체제 운영

입력 2012-01-16 17:39 수정 2012-01-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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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16개 팀 가운데 올해 성적이 나쁜 두 팀이 내년부터 2부 리그로 떨어지고, 2014년에 두 팀이 추가로 강등되는 승강제 방식이 도입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K리그는 12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기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K리그 성적에 따라 16개 구단 가운데 성적이 나쁜 하위 두 팀을 내년부터 2부 리그로 떨어뜨리고, 이듬해 두 팀을 추가로 강등시키는 방식의 승강제 안을 가결했다.

프로연맹은 애초 2012년 K리그가 끝나고 나서 4개 팀을 2부 리그로 보내는 '12+4' 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12월 정기이사회에 상정했지만 시·도민 구단의 반발을 샀다.

2부 리그로 강등되면 팀의 존폐를 장담할 수 없다고 나선 시·도민 구단들은 최근 1부 리그에 14개 팀을 남기고 2개 팀만 먼저 2부 리그로 떨어뜨린 뒤 1년 후에 추가로 2개 팀을 더 강등시키는 '수정안'을 프로연맹에 제시했다.

결국 이날 이사회에서 애초 프로연맹이 내놨던 '12+4' 방안은 폐기되고 시·도민 구단이 주장한 안이 채택됐다.

연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사회 가결안건이 그대로 통과돼 시·도민구단이 희망한 승강제 방안이 올해부터 K리그에 적용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K리그는 내년에 1부 리그 14개 팀과 2부 리그 6~10개 팀(경찰청·창단구단·내셔널리그 승격팀)으로 운영된다.

내년 말에는 1부 리그 13, 14위 팀이 자동 강등되고, 1부 리그 12위 팀은 2부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펼쳐 1부 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2014년에는 1부 리그 12개 팀과 2부 리그 8~12개 팀으로 꾸려진다.

프로연맹은 이후부터 1부 리그를 12팀 체제로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명목상 2개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지만 실질적으로는 상무를 포함한 1개 팀만 강등하게 된다.

군(軍)팀인 상무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권고한 프로 클럽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2013년부터 2부 리그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K리그 경쟁력 높이기라는 애초의 승강제 도입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3년 성적을 토대로 2014년부터 2개 팀을 추가 강등시키는 방안도 시·도민 구단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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