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민 2만여명이 주주로 참여한 시민주회사인 문경관광개발은 지난 16일 대통령, 지식경제부 장관,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등에게 문경레저타운 황동현 대표이사를 퇴출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것.
문경골프장을 운영하는 문경레저타운은 지식경제부 산하의 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문경시 등이 출자한 공기업 성격의 민관합작기업이다. 광해관리공단이 주식 40%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문경관광개발은 10%(60억원)을 갖고 있다.
문경관광개발은 문경골프장의 부대시설을 맡아 운영하는 등 문경레저타운과 동거체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문경레저타운이 골프장 운영에서 문경관광개발을 배제하려고 하자 황 대표의 퇴출운동에 나선 것이다.
문경레저타운은 문경관광개발이 맡은 식음료사업부문의 서비스 질이 낮다는 이유로 직영을 추진하고 시설용역부문 역시 입찰을 통해 경쟁체제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관광개발 측은 탄원서를 통해 “정치권 낙하산 인사인 대표이사가 레저타운의 모태가 된 회사의 퇴출을 추진하는 것은 문경골프장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경레저타운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 식당의 음식 맛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아 개선을 위해 직영을 추진했을 뿐”이라며 “지난달 말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1년간 문경관광개발의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음에도 대표이사 퇴출운동에 나선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