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가장 힘들게 하는 환자·의사는...”

입력 2012-0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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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환자·의사 가장 싫어”…“친절한 의사, 긍정적인 환자 제일 좋아”

3교대로 근무하며 매일 병원에서 환자·의사와 부대끼는 간호사들은 화내고 소리 지르는 사람을 대할 때 가장 고충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친절한 의사와 치료에 긍정적으로 임하는 환자를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순천향의료원에 따르면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순천향대 4개 병원의 소속 간호사 449명을 대상으로 ‘호불호’를 설문조사한 결과, 의사 중에는 화내거나 짜증내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한 의사’(48.7%)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진료에 불성실하고 환자와 교감을 잘 못하는 의사’(17.3%), ‘권위주의적이어서 명령조로 말하는 의사’(1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어떤 의사가 좋냐는 질문에는 환자와 간호사에게 ‘친절한 의사’(25.2%)와 ‘설명을 잘해주는 의사’(20.5%),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는 의사’(19.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환자에 대한 호불호 기준도 비슷했다. ‘큰소리치고 욕하는 환자’(32.9%)가 가장 힘들게 한다고 간호사들은 답했다. 다음으로는 치료과정에 ‘불평 불만이 많은 환자’(25.7%), ‘비협조적인 환자’(15.3%) 등을 꼽았다.

가장 좋아하는 유형이 환자로는 ‘치료에 긍정적·적극적으로 응하는 환자’(35.2%)라 답했다. 이어 간호사답게 ‘혈관이 잘 잡히고 경과가 좋은 환자’(13.9%)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간호사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37.3%)가 환자에게 받은 선물 중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임종하는 분이 남긴 감사하다는 말, 퇴원하며 고맙다고 하는 말 한마디가 제일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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