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올해 처음 열린 제1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어느 때보다 대외부문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재정이 악화된 선진국들은 본격적인 긴축으로 경기회복이 제약되고 세계경제 회복의 버팀목이었던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요국들이 선거 정국에 돌입함에 따라 정책에 혼선이 나타나고 국제공조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큰 흐름 속에서 한-중, 한-중-일 FTA 논의 등에도 진전이 예상된다”며 “특히 한-중 FTA는 민감분야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포괄적인 FTA로 이익균형을 도모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지난 2년여에 걸쳐 수립한 지역별 경제협력전략을 바탕으로 주요 신흥시장의 개척을 계속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박 장관은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이라는 장기전에 맞서기 위해 전부처가 재정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며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