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지난 13일 침몰하면서 글로벌 보험업계가 휘청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객선 사고로 보험사가 부담할 비용이 7억5000만달러(약 8600억원)에 달해 해상 최대 사고로 기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부분은 선체 보상과 제3자에 대한 보상으로 나뉜다.
4억5000만유로 가치의 여객선은 미국 XL그룹과 이탈리아 앗시쿠라치오니제네랄리, 영국 RSA보험그룹에 가입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에스피리토산토의 조이 퍼니호 보험 애널리스트는 “온갖 첨단 기술이 동원된 여객선이었다”며 “5억달러 이상의 손해는 선박 부문 손해 보상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객선을 소유한 카니발은 보험 중계사로 에이온을 이용했다.
카니발은 보험 공제 비용으로 4000만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보험사이 부담은 제한될 전망이나 전체 손실은 막대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사고의 제네랄리는 재보험에 가입해 재정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RSA의 손해가 약 500만달러로 예상했다.
독일 하노버재보험사는 최소 1000만유로의 비용이 발생해 이번 사고와 관련 가장 큰 부담을 안을 전망이다.
로이드보험자협회의 닐 스미스 해상보험업 책임자는 “어느 쪽의 과실인지 확실히 하기 전까지 손해를 판가름하기 힘들다”며 “정확히 언제, 어떻게 사고가 발생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러가지 사고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니발 측은 선장이 항로를 따르지 않았다며 제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