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분양실적 수도권‘0점’·지방‘60점’

지난달 수도권에서 분양된 민영분양 사업장 14곳이 전부 미달된 반면 지방은 16곳중 10곳(62.5%)이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전체 공급된 사업장의 평균 경쟁률은 2.84대1을 보였으며, 3.3㎡당 분양가격은 937만원을 기록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지난 해 12월 전국에서 신규분양된 민영아파트 30개 사업장의 청약결과와 청약률, 평균 분양가격을 분석해 발표했다.

12월에 전국에 공급된 30개 사업장 중 1~3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총 10곳이다. 순위내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모두 지방으로 특히 이 중 8곳은 1순위 마감을 기록해 지방 분양시장의 흥행 열기를 증명했다.

지방에서 1순위 마감된 사업장은 부산 ‘일동미라주리버’ 충남 ‘세종 한신휴플러스’ 경남 ‘김해율하 모아미래도2차’ ‘거제 아주e편한세상1~2단지’ 전북 혁신도시 ‘우미린(2블록, 12블록)’ ‘B-11블록 호반베르디움’ 등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수도권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면서 “저렴한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를 갖춘 보금자리 공급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체 30개 사업장에서 공급된 일반분양 1만3759가구는 1~3순위에서 총 3만9027명이 청약신청, 12월 전국 평균경쟁률 2.84대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016가구에 4196명이 신청해 0.84대1, 지방은 8743가구에 3만4831명이 몰리면서 3.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장별 평균 경쟁률 역시 청약1순위 마감 인기 단지가 높게 나왔다. 부산 거제동에서 공급된 ‘일동미라주리버’가 220가구 공급에 총 2289명이 청약신청, 평균경쟁률 10.4대1을 기록했다.

이어 ‘김해율하 모아미래도2차(9.37대1)’ ‘거제 아주e편한세상2단지(6.8대1)’ ‘전북혁신도시 B-11블록 호반베르디움(6.36대1)’ 순이다. 3.3㎡당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93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1343만원, 지방이 3.3㎡당 704만원에 공급됐다.

사업장별 3.3㎡ 당 평균 분양가격은 서울 중구 흥인동 ‘청계천 두산위브더 제니스’가 222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강동구 성내동 ‘벽산블루밍 파크엔’ 2053만원,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1962만원 순이다.

전국에서 분양가격이 가장 저렴한 사업장은 전북 정읍시 상동 ‘대광로제비앙’으로 3.3㎡ 당 597만원이며 순위 내 마감 단지 중에서는 3순위에 마감한 경북 안동시 태화동 ‘브라운스톤 태화１단지’로 3.3㎡당 628만원에 공급됐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의 전국 민영분양 청약결과는 수도권과 지방의 상반된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났다.

나 연구원은 “지방 분양시장은 입지여건과 공급가격 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이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반면 보금자리 공급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수도권은 침체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