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사이트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ActiveX)' 사용을 자제하도록 정기적으로 사용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2012년도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방안'에 따라 올해부터 분기별로 금융기관, 포털, 쇼핑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100대 웹사이트의 액티브X 사용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동작하는 비표준 기술이기 때문에 다른 브라우저나 모바일·HTML5 환경 등에서 구동되지 않아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또 악성코드의 유통경로로도 악용되고 있다.
방통위는 조사대상을 주요 100대 사이트에서 점차 공공기관 전체(285개)로 확대하고, 웹 개발자나 웹서비스 제공자가 웹사이트 환경을 개선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진단 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포털사와 함께 진행한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올해에는 공공부문, 금융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MS가 2001년 출시한 IE6의 이용률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E6는 보안에 취약하고 액티브X 환경을 제공하며, 웹사이트 구축에 큰 비용이 드는 문제가 있다.
방통위는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상반기 약 20%에 달했던 IE6 사용률을 7% 수준으로 낮추고 IE 점유율 자체도 80%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올해는 포털·게임사와 협력해 IE6 사용률을 5%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홍진배 방통위 인터넷정책과장은 "IE6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MS의 IE 외에도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자주 업그레이드하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