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 일자리 창출·협력업체 지원·노사의 재정 및 활동의 투명성·지역사회 공헌 등에서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매출의 2%를 임직원 교육비로 지원하거나 매년 10%내외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다양한 우수 사례가 소개됐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오후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2011년 노사의 사회적책임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하고 우수기업 5개사를 시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상 기업은 웅진씽크빅, 하이닉스반도체, STX메탈, 한전케이피에스, 호텔신라 노사대표 등이다.
수상자 선정은 2010년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장기업 중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있는 200대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는 ‘한국노사관계학회’와 함께 실시한 ‘국내 기업의 노사의 사회적책임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웅진씽크빅은 연간 매출액의 약 2%를 임직원들의 교육훈련비로 지원하고 있고 하도급 근로자와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무료 한글교육을 하고 세계청소년 바둑축제를 지원하거나 군부대 도서 2만권 기증하는 등 활동도 하고 있다.
STX메탈은 매년 10% 내외의 신규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 인재들을 채용했다. 또 고령자를 상시근로자의 4% 이상 고용해 고령 근로자 고용에도 적극 나섰다. 협력사에 대한 현금 결제 비율도 상향 조정해 상생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전KPS노사는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 청년인턴을 채용하고 학력에 따른 차별 해소를 위해 채용학력을 없앴으며 고졸 출신에게도 공정한 승진기회를 부여했다. 협력업체의 대금 지급 시기를 9일에서 4일로 단축했고 노사공동 사회공헌 전담조직인 ‘한마음봉사단’을 운영했다.
하이닉스는 2008∼2009년 경영위기 상황에서 일자리 나누기 활동을 적극 추진해 인위적인 인원감축 없이 위기를 극복했고 장학생 선발 지원, 경로잔치 등 지역사회와의 공생발전에 적극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라호텔은 차상위 결연가정이나 저소득노인 대상 점심식사 제공, 보육원 아동시설에 청소봉사·야외활동 지원 등 정기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다. 사원에 대한 정기적인 만족도 조사를 통해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노력해 왔다.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나 교대제 개편 등 우리가 직면한 노동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법과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