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 국제부 출범이 연기될 전망이다.
한정 상하이시 시장은 16일(현지시간) “국제부 준비과정은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으나 지금은 출범에 좋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1월 “국제부 출범은 기본적으로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밝혀 출범 기대가 커졌다.
국제부는 외국기업이 중국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장이다.
중국증시가 정부 긴축정책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당국이 국제부 출범을 미루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11%나 빠졌다.
초기 국제부 대상 기업은 HSBC홀딩스와 코카콜라 등 외국의 대형 블루칩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제부로 증시자금이 흘러들어가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리쥔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국제부 도입은 현재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며 “A증시의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부가 조만간 출범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그러나 중국증시의 개방폭 확대와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 당국은 언제라도 국제부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