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저출산 원인은 ‘양육·교육비’ 부담 때문

입력 2012-01-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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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저출산 문제의 원인이 양육·교육비 부담이라고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1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응답자는 각각 86.6%, 91.1%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0.2%는 저출산 현상의 주 원인이 ‘자녀 양육비·교육비 부담’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소득 및 고용불안정(23.9%) △가치관 변화(7.5%) △일·가정 양립 어려움(7.2%) 순이었다.

대부분의 국민은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직장에서의 자녀출산과 양육배려 분위기 조성은 미흡하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와 직장이 자녀출산과 양육을 배려하는 분위기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9.4%, 24.5%에 불과했다.

또 국민들이 노인으로 인식하는 나이는 66.7세로 조사됐으며 10명 중 8명은 ‘3~40대부터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30대 이상 국민 중 40.6%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건강(60.7%), 경제적 여유(32.2%)가 꼽혔다. 안정적 노후를 위한 월평균 자금은 ‘100~199만원’이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세금증가(33.5%) △노동력 부족(25.9%) △노후불안(15.3%) 및 국가경쟁력 약화(14.1%) 등의 문제점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대한 위기 의식때문인지 ‘추가 재정부담을 더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년 대비 36.3%로 증가했다. 정부가 이 문제를 위해 예산 배정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1.3%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안심하고 출산·양육할 수 있는 사회 환경과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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