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카오스, 자신감·실력 무장…"우린 '마초돌'이야!"

입력 2012-01-17 17:00 수정 2012-01-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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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그녀가 온다' 발표…"강한 남자다움으로 어필하고파"

▲좌측부터 그룹 '카오스'(CHAOS)의 리더 박태양, 랩 현선, 서브보컬 희재, 서브보컬 동민, 메인보컬 두환.(사진=고이란 기자)
이 친구들을 뭐라고 정의하면 좋을까. 박태양 현선 희재 동민 두환. 한 눈에 봐도 개성이 뚜렷한 다섯 명이 모여서 그룹 카오스(CHAOS)를 이뤘다.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리더 박태양이 제안해왔다. “마초돌이라고 불러주세요.” 짐승돌을 넘어 이제는 ‘마초돌’이라니. 대체 어떤 모습을 숨기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저희는 남자다움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몸만 남자다운 것이 아니라 눈빛과 행동으로 강인한 매력을 선사하는 그룹이죠.”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끝없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데뷔곡 ‘그녀가 온다’는 신나는 펑키 리듬과 락앤롤이 조합된 곡으로, 화려한 브라스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일렉트로닉 댄스 일색의 기존 아이돌 음악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99퍼센트 라이브 무대를 보여드리고 있어요. 실력 하나만큼은 자신합니다.” 메인 보컬 두환이 힘주어 말했다.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서 카오스가 띄우는 최대 승부수는 바로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실력이다.

데뷔 무대부터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이 인상적이었단 평이 나오고 있다. 댄스 그룹이면서도 획일적인 군무 위주가 아닌 카오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 안무가 눈길을 끈다. “각자 개성을 살려서 춤을 춰요. 연습할 때도 프리스타일에 중점을 두고요. 그래서 연습하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해외 반응도 벌써 뜨겁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그녀가 온다’ 무대 영상에는 각국 팬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한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에요.”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노라조는 카오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형들이 직접 저희들 방송을 모니터하고 고쳐야 할 부분을 알려줘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전혀 다른 조합 같은 두 팀이지만 자유로운 무대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보인다. 실력 하나만큼은 탄탄하다는 점도.

혈기왕성한 다섯 명이 모여서 숙소 생활을 하다보니 티격태격 할 때도 많다. 하지만 다퉈도 오래가진 않는단다. “숙소 근처에 초등학교 운동장이 있어요. 같이 운동하면서 쌓인 걸 많이 풀어요.” 오랜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알아온 사이라 그런지 멤버들끼리 허물없다는 점은 카오스가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이다.

혹시 닮고 싶은 그룹이 있는지 물었다. 서브보컬 동민이 주저하지 않고 ‘신화’를 꼽았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오래오래 가고 싶단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모습과 가족처럼 끈끈한 우정도 본받고 싶어요.”

긴 시간 기회를 기다리면서 노력해온 만큼 카오스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룹명처럼 가요계를 뒤흔들어 혼돈을 일으키겠다는 야무진 포부가 돋보였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기억하고 사랑해 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어요. 최고의 그룹이 되는 그날까지 항상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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