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캐나다 스마트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을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IM이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정보통신 전문 블로그 BGR을 인용해 통신은 전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은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지난 1년간 주가가 75% 급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RIM을 인수할 경우 스마트폰 운영시스템을 확보해 애플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현재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RIM은 위기가 심화하면서 최근 경영진 교체설이 불거졌으며 일각에서는 회사를 여러 개로 분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RIM의 지난 4분기 점유율은 전분기의 7.1%에서 6.5%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3%에서 25.6%로 높아졌고 애플은 1.4%포인트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RIM의 시가총액은 92억달러로 추락했다.
삼성의 시가총액은 1330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의 인수설이 제기되면서 이날 나스닥에서 거래된 RIM의 주가는 8.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