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점령 시위대 “돈이 없어요”

입력 2012-01-18 08: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월가 점령 시위대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해 가을 70만달러(약 8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금했으나 현재는 은행 잔고가 17만달러 수준으로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를 지지한다며 돈을 보내주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시위대는 앞으로 시위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대의 헤이우드 카레이(28) 회계담당자는 “이전에 쓰던 식으로 지출을 계속 한다면 한 달 이내에 돈이 다 떨어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4일 총회를 열었으며 신규사업에 대한 지출을 모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부 교회에 지급하는 숙박비용과 음식, 교통비 등은 필수 비용으로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시위대가 성금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시위의 성격이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위에 참석한 제이슨 아흐마디는 “시위대는 사회에 메시지를 주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시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를 더 중요시하게 되는 덫에 빠졌다”며 “작년 9월 처음 시위를 하던 때의 초심을 살려 경제적 자본보다 인적·사회적 자본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금이 줄어든 것은 작년 11월 시위대의 지출목록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부터다.

목록에는 약초 구입을 위해 1000달러 이상 지출한 사실이 나왔고 담배와 담배 마는 종이를 구입하기 위해서도 수백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카레이씨는 이에 대해 “일반인이 볼 때 담배를 사는 것이 못마땅할 수도 있겠지만 담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 총회 결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65,000
    • -0.13%
    • 이더리움
    • 3,259,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433,600
    • -1.23%
    • 리플
    • 715
    • -0.69%
    • 솔라나
    • 192,900
    • -0.36%
    • 에이다
    • 473
    • -1.05%
    • 이오스
    • 641
    • -0.47%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50
    • +0%
    • 체인링크
    • 15,260
    • +1.53%
    • 샌드박스
    • 342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