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외 불안과 초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단기 틈새 상품에 눈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단기 틈새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부동산펀드 등에 눈 돌려 보는 것도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갈 곳 잃은 자금들이 다시 초단기금융 상품인 MMF나 CMA에 몰리고 있는 추세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MMF 설정액은 65조9441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8.03% 급증했다. 또 CMA 잔고도 지난 16일 기준으로 40조7331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5.57% 증가했다.
이는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에 1698억원 순유출 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MMF는 국공채·회사채 등 만기 1년 이상의 단기 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초단기금융 상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부각된 유럽 재정위기와 올해 국내 실물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MMF는 자금을 하루만 맡겨도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투자대상에 따라 국공채 MMF·일반 MMF로 나뉜다. 현재 일반 MMF가 국공채 MMF보다 수익률 면에서는 좋지만 그만큼 투자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우량채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 MMDA를 비롯해 부동산펀드, 특정금전신탁 등 틈새형 간접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유리하다. 특히 주식투자자들이라면 잠시 CMA에 현금을 묻어두는 것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유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황과 주식시장 불안 지속,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 틈새상품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대외불안과 초저금리 환경 지속 하에 대기성 자금이 수시입출식예금과 부동산 펀드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확정수익형이나 원금보장형 단기 틈새상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