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연안여객 수송실적을 조사한 결과. 연안여객 이용객이 총 142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합계 기준으로 전년(1430만8000명) 보다 0.3% 낮은 수준이나,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해 지난해 운항이 중단된 항로 등을 감안 하면, 실질적으로 약 13%(165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도서민이 8만6000명 증가(전년비 2%↑)했으며, 여행객 등 일반인은 156만4000명이나 늘어난 것(15%↑)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로별로 보면 여수지역 신기~여천 항로는 24만3000명으로 집계돼 전년(13만9000명)에 비해 74%가 증가했다. 기항지인 금오도의 ‘비렁길’ 개설 등으로 단체관광객이 폭증한 것으로 지난해 여객선 항로 중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또, 섬 지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통영~매물도(19만5000명→33만4000명), 완도~청산(39만8000명→57만1000명) 항로 등도 각각 71%, 43%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천안함 피격 사건 여파로 이용객이 감소했던 서해 5도의 인천~백령(23만1000명→28만5000명) 항로는 23%가 증가해 수송실적이 회복됐고, 연평도 피폭 사건 이후 언론 취재진 등의 증가로 오히려 이용객이 다소 늘었던 인천~연평(7만4000명→10만8000명) 항로의 경우도 45%나 늘어 이례적인 급증세를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해도 해양레저 문화의 확산 및 섬 지역 관광상품 개발 활성화로 여행객의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선박 안전운항 및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편의제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