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배당성향 10~20%선에서 결정될 듯

입력 2012-01-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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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압박과 주주이익 놓고 고심…배당액은 전년보다 증가할 듯

올해 은행권 배당성향은 10~20%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순이익 증가해 배당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5개년 운영계획을 이달 말까지 받기로 했으며 배당과 관련 사전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은행 건전성 기준이 상향된 바젤Ⅲ를 2019년까지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2019년까지 은행의 자본적정성 운영계획을 받아 검토하는 것”이라며 “바젤3가 도입되면 내부유보를 충분히 해야되기 때문에 은행들도 배당자제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배당자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원칙이지만 (은행들) 상황별로 다르다”며 “이미 은행차원에서 (배당을) 낮춰잡는 곳이 많이 있으며 작년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배당현황은 신한금융이 58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금융 2015억원, 하나금융 1465억원, KB금융 412억원 순이었다. 배당성향은 KB금융이 46.61%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 24.62%, 우리금융 16.86%, 하나금융 14.50%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들은 2011년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성향과 배당액 규모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배당을 축소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와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배당을 늘리는 것과 고배당을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며 “순익이 두배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배당 총액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말까지 자본적정성 운영계획안을 받아 은행과 협의를 통해 내달 초에 적정 수준의 배당규모를 조율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계획을 받아 배당 등 자본적정성 운영계획안이 적절한 수준인지 보고 기준에 미치지 못한 곳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을 맞출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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