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18일 4월 총선에서 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아주 엉뚱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천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정당의 존재 목적은 자기 당에서 검증되고, 자신 있는 후보를 유권자에게 내세우는 것인데 이런 방식의 문제점은 그런 기능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 후보를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서 평가를 하는 과정이 생략이 된다”며 “이렇게 되면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뽑히는 인기투표가 되거나, 동원할 수 있는 지역기반이 넓은 사람이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245개 지역에서 야권후보끼리 경쟁하게 돼 있는데 이 후보들에 대해서 언론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참여 동기도 부족하고, 모바일 투표가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전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월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에 합의했다.
한편 천 대변인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산 영도 출마설에 대해 “정치 이벤트 만들기에 너무 매몰돼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