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최근 프랑스 유명 브랜드 롱샴의 제품과 매우 흡사한 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해 ‘짝퉁 사은품’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백화점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진행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롱샴 측은 아직 짝퉁 및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본사 자체의 공식 결론을 내지 못해 짝퉁 사은품 논란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압구정 본점에서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손끝에서 빛나는 자부심 프리미엄 트래블 백’1000개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짝퉁 사은품 논란은 이 제품이 롱샴 제품과 너무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발단이 됐다. 현대백화점의 사은품 제품과 롱샴 여행가방은 기본 외관부터 디자인, 조립해 사용하는 방식이 닮아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1일 롱샴 본사로부터 국내 소비 패턴을 담당하는 리서치업체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아 사은품 제공 여부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하게 됐다”며 “두 제품의 외형이 비슷하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어 사은품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롱샴 측은 아직 짝퉁 여부 및 법적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롱샴 관계자는 “오늘 오전 실무자들이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짝퉁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등의 공식 입장은 밝힐 수가 없고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백화점 업계에서 해외 유명브랜드를 모방한 제품으로 인식된 사은품을 나눠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여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하지만 소위 롱샴 짝퉁으로 일컬어지는 여행가방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유통업체 등에서도 사은품으로 제공된 전례가 있어 파장의 결과 예측이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롱샴 측이 입장결과를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