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세일 신당, 이삭줍기로 존속 간단치 않다”

입력 2012-0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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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18일 “당이 설정한 공천 기준에 따라 과정을 진행하면 결과적으로 이에 승복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공천기준안에 대한 반발에 대해 “거기에서 탈락을 두려워하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모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대위의 공천 기준은 불합리하지 않다”며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여부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인적 쇄신을 제대로 하려면 당이 이 상황에 이른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우에 따라 지나치게 안전판에서 지금까지 의원직을 유지하는 분들도 있다”며 “공천 심사 과정에서 새 인재를 영입하려면 그런 것들을 모두 참작해서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일부는 공천에 불복해 탈당할 수 있다’는 지적엔 “공천탈락해서 무소속으로 나오거나 다른 당에서 출마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렇게 해서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고 비판했다.

‘박세일 신당’을 향해서도 “선거 앞두고 정당을 만들어 여기저기 이삭줍기식으로 해서 정당이 존속할 수 있을 것 같이 생각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쓴소리했다.

한편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총선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정치적인 결단을 어떻게 해야 정치를 깨끗히 마무리할 수 있느냐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총선 예비후보인 최재천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 참석을 두고 해당 지역구의 진수희 의원이 문제제기한 데 대해선 “최 전 의원과는 15~16년 전부터 아는 사이”라면서 “개인적 친분으로 행사에 간 것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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